8명 탑승 2명 구조 1명 사망
경찰정, 수초섬 고정 중 침몰
구조 나선 민간,행정선도 사고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3척이 전복,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5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는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춘천 의암댐에서 수초섬 고정 작업 중이던 경찰정이 침몰하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이 구조에 나섰으나 3척 모두 전복됐다.

사고 당시 의암댐은 엿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수문 방류 중이어서 전복된 선박들은 폭 13m의 댐 수문을 통과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 의암호 전복 추정 선박. /연합뉴스
▲ 의암호 전복 추정 선박. /연합뉴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폭우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에 나선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다.

이에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노동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폭 13m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렸다.

선박 3척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노동자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노동자 1명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구조됐고, 경춘대교에서 추가로 1명이 발견돼 총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1시 4분쯤 사고 현장에서 16㎞가량 떨어진 남이섬 선착장에서는 기간제 노동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된 가운데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수초섬이 떠내려와 있다. /연합뉴스
▲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된 가운데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수초섬이 떠내려와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 등 관계부처는 의암댐 하류에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섬이 댐 방류로 하류로 떠내려가자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경찰정이 수초섬 고정 작업 지원 중이었고,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는 것을 보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하러 갔으나 시청 행정선과 함께 역시 전복됐다"고 전했다.

경찰 등은 경찰정이 의암댐 앞에 설치한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접근했던 고무보트와 행정선도 연이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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