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용품·완구 매출 증가세창원 지역 남성 관심도 높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차박 용품과 키덜트 완구를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차박은 차량을 숙박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문화로 1~2인 비대면 캠핑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차를 세우고 캠핑용품을 펼칠 장소만 있다면 어디든 바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차량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매출 증가가 이 같은 인기를 뒷받침한다. 올해 3~5월 홈플러스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나 신장했다. 마니아층만 구매하던 타프(방수 처리된 그늘막)를 비롯한 캠핑용품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셈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올해 긴 장마가 찾아온 탓에 선글라스·수영복 판매는 저조했다. 여름휴가 특수는 없었지만 레저·아웃도어 등 '나홀로 캠핑'에 적합한 상품과 집밥족 증가로 말미암은 홈쿠킹 관련 용품 매출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 다양한 캠핑 용품과 차박용 텐트가 설치된 차량.  /롯데백화점
▲ 다양한 캠핑 용품과 차박용 텐트가 설치된 차량. /롯데백화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이가 많아지면서 키덜트(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 합성어로 어린이 같은 어른) 용품 구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집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찾는 이가 늘면서 백화점도 키덜트 매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레고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완구 조립 브랜드 건담베이스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키덜트 시장으로 새롭게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은 부산지역 무선조종자동차(RC카) 브랜드 '해운대 RC'를 지난달 14일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유치했다.

김대환 영남지역 MD팀장은 "창원지역의 경우 남성 고객군의 키덜트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석돼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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