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연대를 위한 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이 함안지역에 매립된 10만t의 불법 매립 건축폐기물 대책을 경남도가 주도하라고 성명을 냈다.

1993~1994년 함안군 곳곳에 건축폐기물이 대량으로 불법 매립되었음이 최근 본보의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마산의 한일합섬 기숙사와 공장을 허물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 10만t을 건설 중기업자가 함안군과 창원시 일대 곳곳에 파묻었다고 양심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단체는 "업자가 불법으로 매립한 건폐물 양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양이다"며 "게다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불법으로 매립했으니 마구잡이로 파묻었을 것이 뻔하다. 해당 지점 땅속과 주변지역 지하수 오염 등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언론 보도 후 경남도와 함안군, 창원시가 발 빠르게 진상파악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며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지시자와 행위자, 토지 소유자 등 관계자에 대해 경중을 가려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범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빨리 파묻힌 건축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함안군과 같은 소규모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이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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