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축구센터 사전 예약 입장
백성동 결승골 안양전 1-0 승
6경기 연속 무승 탈출 '쾌거'

경남FC가 올 시즌 첫 팬들과 함께한 홈 경기에서 6경기 무승 행진을 끝내고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2일 창원축구센터에는 사전 예약한 팬 603명이 입장해 열렬한 손뼉으로 선수단을 응원했다. 경남은 이런 응원에 화답해 승리를 선물했다.

경남은 이날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백성동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 이날 승리는 지난 6월 15일 안산그리너스FC와 홈 경기 승리 이후 7경기 만이다.

공교롭게도 안산전 승리 때도 백성동의 선제골이 터진 경기였다. 또 경남은 이번 시즌 안양과 2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손정현이 지난 라운드 전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성민이 장갑을 끼고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반에만 경남은 이재명 룩 배승진이 경고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안양은 2017년 경남 승격시즌을 함께했던 권용현과 마우리데스의 공격 전개가 날카로웠다. 특히 전반 10분 권용현이 아크 전방서 공간 패스한 공을 마우리데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하는 장면 등 두 선수의 조화가 위협적이었다.

0-0으로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안양은 선수 교체를 하고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였지만 선제골은 경남이 만들어냈다. 5분 황일수가 중앙 돌파 후 오른쪽으로 빼준 공을 백성동이 수비수를 제치며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안양은 전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권용현을 빼고 이선걸을 투입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형열 안양 감독은 "권용현이 평소보다 많이 뛰면서 지쳤기에 교체를 통해 경남 수비 뒷공간을 노리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은 물러서지 않고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유지하며 공격적인 점유율을 지켰다. 그러면서 수비 뒷공간이 열리는 위기를 몇 차례 맞기도 했지만, 경남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황성민의 선방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설기현 감독은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첫 유관중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줘 어려운 시기를 넘길 힘을 드린 것 같다"며 "황성민이 리그 첫 선발이어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인데도 경기를 잘해줬다. 앞으로 손정현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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