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원초 사고 위험 호소
마트 입점에 차량 통행 증가
스쿨버스 승하차 구역 요구

함안 삼칠농협이 '하나로마트' 매장을 칠원초등학교 인근으로 이전한 가운데 학생들의 주통학로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대책이 시급하다.

앞서 칠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해 2월부터 초등학교 정문과 삼칠농협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하나로마트가 학교 주통학로 쪽으로 이전하면 교통량이 늘어나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입점 반대 의사를 밝혀왔었다.

이들은 "현재도 통학로가 좁고 차량 왕래가 잦아 아이들 통학 시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며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 물류 차량과 이용객 차량 통행이 늘어나 위험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함안 삼칠농협은 경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주유와 비료·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매장을 한 곳으로 모으기로 하고, 기존 칠원읍 구성리에 운영 중인 150㎡ 규모의 하나로마트를 칠원초 인근에 있는 조합 직영 주유소 내 600여㎡의 창고시설을 리모델링해 이전했다.

▲ 함안 칠원초등학교 인근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서 통학로 주변이 사고에 노출돼 있다.  /칠원초등학교
▲ 함안 칠원초등학교 인근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서 통학로 주변이 사고에 노출돼 있다. /칠원초등학교

이 마트는 지난달 30일 임시 개장했다. 이 마트는 학교 정문에서 불과 20m 정도 거리에 있어 통행이 혼잡하다. 특히 4대 스쿨버스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안전지대(Safety Zone)도 없는 상황이다. 스쿨버스는 하루 20회(대당 오전 3회, 오후 2회) 운행한다.

또한, 학교 내 단 2대의 주차공간 탓에 교직원과 방과 후 강사가 학교 인근에 분산 주차를 해야 하고, 학교와 인접한 칠원장날에는 시장 상인들과 주변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칠원초등학교 관계자는 "스쿨버스 운행에 따른 학생들의 승하차 안전지대 마련을 위해 인근 주차장 부지 확보가 시급하다. 하나로마트 입점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스쿨버스 승하차 장소를 현재 교문 앞에서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가운데 운동장이 있고 사방으로 건물이 배치된 특성 때문에 교내 부지에 승하차 안전지대와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교에서 인접한 곳에 주차장·승하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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