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원 투입 2024년 도보교 전환 추진…클라이밍 시설 등 조성

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 활용도가 떨어진 남해대교가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남해군은 개통된 지 47년이 지난 남해대교를 도보교로 전환해 관광자원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남해대교와 주변지역을 개발하는 이번 사업에는 190억 원(국비 95억 원, 도비 28억 5000만 원, 군비 66억 5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

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2018년 9월 하동과 남해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남해군의 상징이었던 기존 남해대교가 교량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되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 야간 경관 조명을 밝힌 남해대교. /남해군
▲ 야간 경관 조명을 밝힌 남해대교. /남해군

사업 내용을 보면 교량 주탑으로 걸어서 오르는 클라이밍 시설인 브리지 클라이밍과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주탑 전망대가 설치된다. 교량 위는 주말 장터와 문화예술 공간으로, 교량 하부는 해상 카페와 경관엘리베이터가 각각 조성된다. 주변에는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수변공원 등도 들어선다.

앞서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2018년 7월 국토부와 하동군과 함께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공동 추진한 데 이어 지난 4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경제성 분석 용역을 끝냈다. 이어 지난 6월 경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도 완료했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배진호 관광경제국장은 "남해대교는 동양 최대의 현수교라는 역사성을 가진 토목 구조물로 남해군의 경제적 성장을 이끌어낸 상징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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