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울산 시민들은 최근 논란 중인 행정수도 이전 관련해 '세종시 이전'(39%)보다는 현재대로 '서울시 유지'(49%)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경·부·울 153명)에게 서울과 세종 중 어느 지역이 대한민국 정치·행정 중심지로 좋은지 물은 결과다.

경·부·울의 서울(49%)과 세종(39%) 선호율은 전국 평균치(서울 49% 대 세종 42%)와 비슷한 것으로, 서울(서울 61% 대 세종 32%)은 물론 대구·경북(서울 52% 대 세종 38%) 등 영남권에서 특히 서울 유지 의견이 많았고, 세종 이전 지지는 대전·세종·충청(서울 36% 대 세종 57%)을 비롯한 광주·전라(서울 21% 대 세종 67%) 지역에서 강했다. 

직접적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과 세종·충청을 제외한, 영남과 호남의 시각차는 현 정부·여당 지지 여부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견해가 서로 무관치 않음을 드러낸다.  

경·부·울 응답자들은 그러나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난 2012년 이후 주요 행정부처를 세종으로 옮긴 것은 '잘한 일'(48%)로 더 많이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5%에 지나지 않았다. 

경·부·울 응답자들은 또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은 부정적(찬 35% 대 반 45%)인 반면,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긍정적(찬 45% 대 반 38%)으로 보기도 했다.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도 청와대처럼 찬성(23%)보다 반대(57%) 의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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