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제섬꽃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대폭 축소해 가을꽃 전시회로 대체한다.

거제시는 제15회 거제섬꽃축제 개최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시는 이번 축제(사업비 4억 4500만 원)를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9일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민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대규모 행사 계획을 접었다.

경남 도내 자치단체가 축제를 연기(고성공룡세계엑스포·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하거나 축소 개최(산청한방약초축제) 또는 취소(김해가야문화축제)한 것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시는 전시·체험·판매 등 6개 분야 6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대거 줄여 가을꽃과 국화 조형물을 활용한 야외 전시만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애초 축제 기간과 같다. 다만, 예년과 달리 입장료 없이 자율 무료 관람으로 이뤄진다.

거제섬꽃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09년 제4회 축제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취소하고, 가을꽃 전시회로 대체 운영한 바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축제 축소에 따른 혼란과 차질이 없도록 축제 참여를 계획하는 단체와 업체, 각종 계약 등을 변경했다"며 "야외 공간을 활용한 가을꽃 전시회는 계획대로 준비해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섬꽃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가을 잔치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지난해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20만 명, 2018년 23만 명, 2019년 32만 명 등 관람객 수도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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