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관중석 10% 허용…NC 안방 첫 경기 2135명 입장

구단과 팬들 모두가 성숙한 배려를 보이며 NC가 올 시즌 첫 관중몰이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지난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KBO리그는 지난 7월 26일 광주와 대전을 제외하고 관중석 10% 내 규모로 입장이 허용됐다. NC는 그간 방문경기를 치른 뒤 31일 안방에서 팬과 함께한 첫 경기에서 흥행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NC는 첫 경기에서 관중 2135명 몰이에 성공했다. 매진 기준이던 2211석에는 76명이 부족했지만 적은 수치는 아니었다.

NC는 올 시즌 처음 맞이하는 팬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자기검열에 나섰다. 우선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전인 30일 방역을 마쳤다. 또 좌석 간 거리 두기는 KBO 지침보다 50㎝ 넓은 1.5m를 유지했으며 판매하지 않은 좌석은 노끈을 활용해 봉쇄했다. 여기에 전파 탐지기, 렌즈 탐지기 등을 활용해 창원NC파크 내·외부 화장실, 수유실, 탈의실 등 50여 곳을 점검하며 불법 카메라 유무를 확인했다.

▲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했다. 양의지 선수의 이름이 적혀 있는 옷을 입은 남녀 관중이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거리 두기로 앉아 관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에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지난달 31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했다. 양의지 선수의 이름이 적혀 있는 옷을 입은 남녀 관중이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거리 두기로 앉아 관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에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구단의 노력에 팬들도 함께했다.

육성 응원을 자제하며 손뼉을 치거나 구단에서 제공한 응원용 수건을 흔들며 격한 응원을 삼갔다. 음식물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었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자 선수들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특히 4-7로 뒤진 8회말 6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팬들에게 1위 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관중들이 야구장에 올 때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던 박민우의 바람대로 뛰어난 경기력이었다.

손성욱 NC 다이노스 마케팅팀장은 "관중 입장을 앞두고 창원NC파크는 팬들이 안심하고 야구를 볼 수 있는 환경임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대비한 방역은 물론, 안전한 관람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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