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오피스 임대료 하락…투자수익률 전국 최하위권

최근 경남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등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투자 수익률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시장 동향에 따르면, 경남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는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경남 오피스 임대료는 ㎡당 5만 8000원으로 전기 대비 0.48% 하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대형 상가는 ㎡당 1만 4700원으로 전기 대비 0.42% 하락했다.

이어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도 각각 0.33%, 0.4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기업경기 둔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전국적으로 모든 상가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상가가 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공실률은 경남이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18.4%로 전기 대비 0.3%p 감소했으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4.3%로 전기 대비 0.8%p 증가했으며, 소규모 상가도 14.7%로 0.42%p 늘어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11.3%, 중대형 상가는 12.0%, 소규모 상가는 6.0%로 조사됐다.

경남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사무 0.44%, 중대형 상가 0.64%, 소규모 상가 0.73%, 집합상가 1.19%를 기록했다. 모든 상가 유형에서 17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경남 중대형 상가는 창원역, 거제 옥포 상권 등에서 지역기반산업인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고, 임대료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33%, 중대형 상가 1.18%, 소규모 상가 1.09%, 집합상가 1.27%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피스의 경우 일반 6층 이상, 중대형 상가는 일반 3층 이상이거나 전체 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는 일반 2층 이하이고 전체 면적 330㎡ 이하, 그리고 집합 상가 등 4개 건물 유형으로 구분·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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