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 "광역교통망 지원"최고위원 후보도 정책에 공감

경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밝힌 동남권 메가시티를 지지하고 이를 위한 광역철도망 지원도 약속했다. 또 지역 현안인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과 자치분권 강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기호 1번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경남은 부산과 울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기여한 가장 자랑스러운 고장의 하나다"며 "그러나 주력산업들은 잇달아 위축되고 있고, 인력 또한 유출이 계속된다. 정치적으로도 소외를 느끼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부울경이 경제에서부터 활력을 되찾고 강화하도록 '부울경 메가시티'의 기반이 될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원하겠다.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부겸 후보도 이 후보에 뒤질세라 "김경수 지사의 구상인 부울경 메가시티의 실현을 뒷받침하고, 서울공화국을 극복할 '광역 상생경제권'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을 앞당기겠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전 지사가 폐쇄한 진주의료원, 공공의료 책임기관으로 다시 개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 국회의원)주최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왼쪽부터)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 국회의원)주최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왼쪽부터)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다만, 기호 3번인 박주민 후보는 "176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개혁을 못 한다면 누가 민주당을 찍어주겠느냐"며 "코로나 이후 '전환의 시대'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야당만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지만, 따로 김 지사가 추진 중인 사업이나 도내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동남권 메가시티와 자치분권을 강조했다.

염태영 후보는 "지방소멸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최고위원이 되면 동남권 메가시티를 밀어주는 확실한 위원이 되겠다"고 했다. 김종민 후보도 "동남권 메가시티는 분권발전의 모델이다. 적극 지지하고, 전폭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후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켜 지방의원 정책보좌관제를 해내고, 의회사무처 인사권을 독립하겠다. 자치분권을 말로만 아닌 확실히 해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해프닝'도 있었다. 이원욱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바로 '정권 교체'에 있다", "'정권 교체'를 이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며 두 번이나 정권교체를 언급해 연설회장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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