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한봄고와 여고부 결승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진주 선명여고가 여고부 배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선명은 29일 오전 충북 제천에서 열린 한봄고와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5세트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선명은 이 대회 2번째 3연패를 달성했다. 선명은 지난 2014~2016년과 2018~2020년 각각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것.

한봄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선명은 지난해 전국체전 여고부 결승에서 맞붙어 2-3으로 지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올해 처음 맞붙은 두 팀 경기는 최강자끼리의 대결다웠다.

1세트는 선명이 25-18로 손쉽게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쉽지 않았다. 한봄이 1점 앞서나가면 선명이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기가 계속됐지만 중반부터 8-11까지 밀렸다. 곧바로 작전시간을 가졌고 최수진이 서브 에이스 2개를 잇달아 따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한봄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고 19-25로 세트를 내줬다.

▲ 전국남녀종별배구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명여고 배구부.  /선명여고
▲ 전국남녀종별배구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명여고 배구부. /선명여고

3세트는 한봄에 이어 선명의 잇따른 서브 범실로 시작했다. 선명이 앞서나가다가 한때 21-21 동점 상황까지 몰린 후 서브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21-25로 역전당하고 세트스코어 1-2로 내몰렸다.

4세트 10-10 상황서 한봄의 서브 범실과 선명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13-1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선명은 리드를 내주지 않았지만 24-23까지 내몰렸으나 한봄의 네트터치 파울로 25-23, 세트스코어 2-2로 선명의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

15점제 5세트도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답게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13-13까지 초접전이 벌어졌고 이민서의 오른쪽 스파이크가 먹혀들면서 14-13 매치포인트가 됐다. 김세인의 서브가 그대로 서브 에이스가 되면서 힘겨웠던 우승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선명은 최우수 선수상 3개를 휩쓸기도 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최수진, 최우수 세터상은 박혜진, 최우수 리베로상은 한미르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박혜진과 한미르는 연말 프로배구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뽑힐 가능성이 큰 선수여서 주목받고 있다.

김양수 감독은 "코로나19로 연습도 많이 못했지만 무관중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선수들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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