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거주하는 수리업체 직원
이라크 머물다 온 1명도 양성

경남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월 9일 이후 50일 만이다.

경남도는 김해에 거주하는 60대 내국인 남성이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관련 전수조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해 23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페트로 1호)을 수리한 업체 직원이다.

부산국립검역소는 페트로 1호 러시아 선원 94명 가운데 현재까지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선박 수리업체 직원도 일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 방역당국은 선박 수리업체 직원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158번 환자는 28일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도는 확진자 발생을 통보받자마자, 즉시 환자를 마산의료원으로 옮겼다. 이 환자는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다.

158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 2명이다. 29일 새벽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도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158번 환자는 지난 25일 이후 현재까지 자택과 부산에 있는 회사 출퇴근을 제외한 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퇴근 때는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했으며, 다른 동승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자 GPS 위치정보와 CCTV 내역을 요청한 상태다.

회사 업무차 이라크에서 머물다 경남으로 들어온 60대 내국인 남성도 29일 오전 8시께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밖에도 도는 서울에서 온 60대 부부 확진자 2명이 11일 동안 창원에 머물면서 접촉한 사람은 29일 오후 5시 현재 69명, 동선 노출자는 58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는 이들 부부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시 북면 마금산 원탕보양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요일과 시간대에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현재 마금산 온천 관련 자진신고자 21명의 검사도 진행 중이다. 도 역학조사관은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온천을 방문한 사람들을 접촉자로 분류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 결정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156명(144명 완치 퇴원)이며, 현재 12명이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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