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캠프 '우리들의 오늘은' 전시 중 김지민 작가 작품. /로그캠프
▲ 로그캠프 '우리들의 오늘은' 전시 중 김지민 작가 작품. /로그캠프

길을 걷다 언뜻 지나친 것 같은 풍경들이 왜 이렇게 잔잔한 위로가 되는 것일까.

21일부터 28일까지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창원대 후문 앞 대안공간 로그캠프에서 열렸던 '우리들의 오늘은'이란 전시 이야기다. 이번 전시는 요즈음 부쩍 낯설어진 우리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일상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낯설게 느껴지는 여름입니다. 생경했던 것들로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쓰는 지금, 그리워하고 다시 되찾길 바라는 순간들을 담은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전시 소개처럼 눈여겨봐야 할 건 기교가 아니라 시선이었다. 무심한 시선에 담긴 그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김지민 작가의 풍경은 조금은 어둡고 애잔한 색감 안에 그리운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오수지 작가가 잘라낸 풍경의 조각들은 쾌활한 가면을 쓴 우울 같았다. 손명교 작가가 그린 담담한 일상 속 사물들은 침묵하고 있었지만, 되레 많은 이야기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작은 전시 공간을 돌고 또 돌며 작품들이 들려주는 가만한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