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용 지난해 말 건립
주민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남해군청 직원들이 전지훈련 선수를 위해 건립한 트레이닝센터를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해 12월 서면 남해스포츠파크에 총사업비 6억 3000여만 원을 들여 391.62㎡(헬스장 221㎡, 샤워장 40㎡, 관리사무실 12㎡) 규모의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에는 러닝머신 23개 등 고가의 최신형 운동기구가 배치돼 있다.

트레이닝센터는 남해로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와 남해군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군은 선수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일반 군민의 사용을 제한했다. 그런데 이곳을 책임지고 관리·감독을 맡은 군 체육진흥과 직원들이 몰래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군 체육진흥과 일부 직원들은 개인 운동 시설처럼 이곳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주민은 "스포츠파크 인근을 걷다가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소리가 들려 창문으로 봤더니 한 남성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며 "당연히 운동선수들인 줄 알았는데 트레이닝센터를 이용한 사람들이 군청 직원들이라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트레이닝센터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사적으로 이용을 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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