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춤·재즈·전통연희 등
창원·통영서 이색 무대 다채
휴가 떠나는 여행객에게 추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때론 시원하게 보낼 공연이 도착했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댄서, 재즈의 즉흥성과 감미로운 선율로 노래를 부르는 보컬리스트, 기예에 가까운 전통연희를 선보이는 예술가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댄스와 열정 =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는 한여름 밤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댄스 무대를 준비했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열리는 '바디콘서트'다.

바디콘서트는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대표작이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안무가 김보람과 무용가 장경민을 필두로 지난 2007년 창단했다. 지난 2016년 한국의 우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서울아트마켓 '팸스 초이스'에 선정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이번 무대에서 관객에게 인간의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율을 선사한다. 힙합과 비보잉, 펑크스타일의 즉흥적인 춤인 로킹(locking), 스트리트댄스를 결합한 무대다.

▲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 /창원문화재단
▲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 /창원문화재단

이날 본 무대에서는 11곡의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춤, 콘서트 형태의 치밀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즐겨보자.

3만 원. 창원 시민 누구나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힘내라 창원' 할인혜택(30%)이 제공된다. 예매는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문의 055-719-7800~1.

◇맥주와 재즈 = 통영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공연 한 편 보는 여유로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통영국제음악재단은 휴가철을 맞아 기획 공연 두 개를 준비했다.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되겠다.

먼저 맥주와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썸머 스페셜-재즈 나이트'다. 31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9시 열린다. 장소는 통영국제음악당 2층 레스토랑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다.

▲ 화려한 기예와 연희가 돋보이는 '조선서커스 다이나믹-K'. /통영국제음악재단
▲ 화려한 기예와 연희가 돋보이는 '조선서커스 다이나믹-K'. /통영국제음악재단

신소이 밴드는 31일·8월 1일 출연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신소이는 미국 버클리 음대와 뉴욕시립대 퀸스 칼리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귀국 후 <더 송 이즈 유(The Song is You)>를 발표했다. 그는 섬세함과 불협과 화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게 특징이다. 이주미 밴드는 8월 7·8일 무대에 선다. 재즈 보컬리스트 이주미는 지난 2011년 자라섬 재즈 콩쿠르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정통 재즈와 현대 재즈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은 입장료 2만 원을 내면 생맥주 1잔과 안주 1종이 제공된다. 각 공연장은 예약제로 50석 한정이다.

조선시대 서커스가 궁금한 분은 오는 8월 5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선서커스 다이나믹-K'를 추천한다. 이 공연은 해학적 연희와 화려한 기예가 돋보인다. 가로 16m, 폭 5m, 높이 4.5m의 거대한 판옥선 위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풍물놀이와 다섯 마리의 오방사자춤, 만선풍어의 노래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만 원.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문의 055-65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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