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는 표어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이런저런 표어가 넘쳐났습니다. 그 표어들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듣는다면 "아, 그 표어" 하고 기억이 새록새록해질 대표적 본보기 한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이 환경 표어는 단순한 입발림 타령이 아닌 국가적 홍보로 환경의식 고취에 쏠쏠한 효과를 냈습니다.

<"그린벨트 푼다" "안 푼다"…오락가락 당정청>이란 신문 기사를 대하며 언뜻 떠오른 게 위 표어입니다. 수도권 '허파'를 파헤쳐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에게 '자연보호' 의식이 과연 잠재해 있기나 할까 하는 한심스러운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 자연에게 입만 있었더라면…!"

니체는 "자연은 인간과 관련하여 아무런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연에겐 '없는 입'보다 더 무서운 실제적 '보복'이 있습니다. 니체의 그 말 행간엔 그게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안전벨트'를 맬 줄 안다면

'그린벨트'도 맬 줄 알기를!

어깨에다 안전벨트를 매듯

양심엔 그린벨트를 맬 일

정부여,

문재인 정부여

'벨트' 안 매면 '사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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