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추진서 계획 변경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서항지구 인공섬 매립지에 4년째 묻혀 있는 불도저를 빠른 시일 내에 인양하기로 했다. 

시는 23일 "불도저 인양 계획을 수립했다. 최대한 빨리 인양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14일 낮 1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공사 도중 무게 19t짜리 불도저 1대가 서항지구 인공섬 펄에 빠졌다. 이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묻혀 있는 상태다.

시는 애초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로내년 12월 상하수도 공사와 도로 공사 등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될 때 불도저를 꺼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꺼내는 것으로계획을 변경했다.

시 해양사업과 관계자는 "부지 조성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불도저를 인양할 예정이다"며 "인양을 한 뒤 관련 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마산해양신도시에 묻힌 불도저를 방치하고 있는 건 명백한 환경법 위반이라며 시에 불도저 폐기물 처리를 촉구했다.

마창진환경련은 불도저 폐기물 처리와 철저한 환경오염조사와 대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창원시가 매립된 불도저 폐기물을 꺼내는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 시공사는 비용절감이 클 것이다. 이에 반하여 마산만 수질과 인공섬 매립지의 토양오염은 그만큼 더 확산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환경련은 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나서서 관련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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