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매출 분석
22.4%로 20.6% 소주 제쳐
"8000원 미만 판매량 급증"

가성비 좋은 와인이 경남도민을 사로잡고 있다.

경남지역 이마트(김해점·마산점·사천점·양산점·진주점·창원점·통영점)에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와인 매출이 소주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이마트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신장했다. 지난해 역시 1년 전보다 매출이 5.9% 증가했다. 전체 주류에서 와인 매출 구성비는 2018년 18.1%, 2019년 20.5%, 2020년(상반기) 22.4%로 높아졌다. 이에 반해 소주는 전체 주류에서 매출 구성비가 2018년 20.5%, 2019년 21%, 2020년 20.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남도민은 와인보다 소주를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해 도내 이마트 점포당 소주 매출은 전국 평균 대비 4% 높은 반면 와인 매출은 13% 낮았다. 전국적으로 와인 매출이 소주 매출을 넘어섰지만 도내 이마트에서만큼은 소주 아성을 넘지 못했던 이유다.

▲ 모델들이 이마트 서울 용산점 와인매장에서 초저가 화이트 와인 '도스코파스 샤도네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 모델들이 이마트 서울 용산점 와인매장에서 초저가 화이트 와인 '도스코파스 샤도네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가성비 높은 와인이 소주 아성을 무너뜨린 일등공신이었다.

상반기 도내 이마트에서는 8000원 미만 와인이 5만 5000여 병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5000여 병보다 2만 병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전체 와인 중 판매량 비중도 29.2%에서 36.6%로 커졌다. 3병 중 1병 이상은 8000원 미만 와인인 셈. 판매량 증가로 8000원 미만 와인 매출 역시 56%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 도스코파스 카버네쇼비뇽/레드블랜드/샤도네이는 4900원이라는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으로 경남지역에서만 상반기 3만 2000병이 판매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파격적 가격의 와인이 등장하며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경남지역 이마트 매장 중 와인 매출이 낮았던 마산점 신장률이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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