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에 "가치 재조명을"
신도시 지역발전 전략 내세워
청정에너지 생산지 구축 잰걸음
정치자금법 위반 "성실히 소명"

문준희 합천군수는 취임과 함께 '행복한 군민 희망찬 합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통하는 공감행정을 강조해 왔다.

특히 문화관광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되찾고, 나눔복지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나서는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 창출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군정에 탄력을 붙여갈 계획이다.

문 군수는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신도시 건설사업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핵심 거점도시 도약을 약속하고 관광·레저·스포츠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해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했다. 일상생활 밀착 인프라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공약 이행과 주요 성과는.

"8개 분야 80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29개 사업은 완료하고, 나머지도 임기 내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2년 동안 합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기반을 닦았다.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 등 교통 중심지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관광·레저·스포츠산업 분야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사업에 '리멤버 합천영상테마파크 사업'이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 공모사업에 '영상테마파크 실내스튜디오 조성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합천 대표 여름 축제인 합천바캉스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각종 공모사업에서 42건이 선정돼 국·도비 총 1486억 원을 확보했다."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현황은.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330만㎡(100만 평) 터에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500㎿, 태양광 200㎿, 수소연료전지 80㎿ 등 총 800㎿급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2018년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마지막 단계인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결과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발표가 끝나면 곧바로 토지 보상과 같은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청덕면 일원에도 8000억 원을 들여 550㎿급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발전단지가 건설되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준희(왼쪽) 합천군수가 초계면 신촌저수지에서 부자 농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합천군
▲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준희(왼쪽) 합천군수가 초계면 신촌저수지에서 부자 농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합천군

-합천은 농업 도시다. 농업 분야 계획은.

"강점을 강화해 새로운 소득작물을 개발, 부자농촌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선물용 난 시장을 농업분야 신 소득원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춘란 무명품 전국대회를 열고, 우수한 품종을 확보하고자 농업연구시설 내 한국춘란 종묘장을 추가 신축했다. 소비자 맞춤형 작물로 파파야·바나나·밀감 등을 소득 대체 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과학영농종합시설을 건립해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확보하고자 아이쿱 생협 클러스터 영남권본부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농축산물 가격안정 기금을 조성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황강 직강화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크다.

"황강 개발 사업은 눈앞에 보이는 개발이익이나 관광 수입 증대만을 위해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은 하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지역 내 자체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외부 인구 유입 여건을 조성해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황강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합천의 발전을 견인할 신도시 전략을 추진해 가겠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군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2년 전 지역 후배에게 빌린 돈이 발단이 돼 재판에 넘겨졌다. 후배에게 빌린 돈은 6개월 뒤 적정한 이자를 더해 모두 갚았고, 1년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떳떳하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과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판장에 나가 성실히 소명하겠다. 행정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해공원 명칭을 바꾸자는 요구가 많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은 군민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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