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소방서 전원배 소방장
퇴근길 교통사고 발견·환자 챙겨
시청 누리집 칭찬글 올라와 화제

퇴근하던 한 소방관이 목격한 교통사고에 빠르게 대처해 시민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주인공은 마산소방서 소속 전원배(42) 소방장이다.

그는 지난 18일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 오후 7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월영남로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봤다. 정지 신호에 멈춰 있던 자동차를 뒤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받은 사고였다. 운전자는 쓰러졌고, 오토바이는 부서졌다.

전 소방장은 곧장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교통사고 환자의 의식과 상태를 확인했다. 또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어서 환자가 안전하도록 인도로 부축해 옮겼다. 이후 환자에게 상태를 계속 물으며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환자가 크게 다친 것은 아니었다.

▲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월영남로에서 퇴근 중이던 전원배 소방장이 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창원시청 누리집
▲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월영남로에서 퇴근 중이던 전원배 소방장이 사고 처리를 하고 있다. /창원시청 누리집

이런 사실은 당시 신고자가 창원시청 누리집 '칭찬 릴레이'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신고자는 "학교에서 여러 차례 교육을 받았음에도 눈앞에서 사고가 펼쳐지니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위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시민 생명을 우선으로 생각한 소방관들을 존경한다"며 "휴일에도 침착하게 대처한 전원배 소방관을 칭찬한다"고 글을 썼다.

전 소방장은 "눈으로 보이니까 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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