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등 예산 많은 건 사실, 항노화 산업 기틀 잡는 과정"
전통의약엑스포 성공 개최 후 시설비 투입 점차 줄어들 것

이재근 산청군수는 민선 7기를 출범하면서 군정 목표를 '함께 만드는 명품 산청, 같이 누리는 행복 산청'으로 정하고 지난 2년 동안 군정을 펼쳐왔다.

이러한 군정 목표를 바탕으로 이 군수는 한방항노화 산업을 선도하는 '제1의 한방 도시'로 만들고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힐링교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웰니스 관광지로 만들고 있다. '웰니스(Wellness)'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이 군수는 이러한 동의보감촌 사업이 '202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계기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년간 공약 이행률을 점검한다면.

"민선 7기 공약사업은 총 62건으로 9건을 완료했다.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3건, 정상 추진 37건, 장기 추진 3건으로 공약의 95%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을 꼽으라면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밤머리재 터널 공사와 국도 20호선(생비량~단성~시천) 공사다. 지방도 1001호선(내리~어천 간) 확포장 공사 등 3건은 상위 기관의 투자심사 승인 지연, 토지보상 협의 등으로 장기 추진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군정 목표가 '명품 산청, 행복 산청'인데 어떤 의미이고,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는지.

"명품 산청을 위해 산청군을 대한민국 한방항노화산업을 선도하는 제1의 한방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동의보감촌은 연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 행복 산청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사회와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산청군민의 경제력 향상으로 풍요로운 삶의 욕구로 독서 등 여가·문화활동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남부 도서관과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건강가족·다문화가족을 위해 산청복지타운 건립으로 가족 중심의 공동체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다."

▲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은 이재근 산청군수. /산청군
▲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은 이재근 산청군수. /산청군

-동의보감촌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일각에서는 동의보감촌을 민간기업에 관리를 넘겨주고, 동의보감촌에 들어가는 예산을 출산 또는 인구 늘리기 정책 등에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동의보감촌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의보감촌을 바탕으로 항노화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산청군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려고 지금껏 노력해 왔고, 이 결실은 2023년 엑스포를 계기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본다. 대표 관광명소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마무리한다면 지역경제는 물론 민간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속돼 인구 유입 등 젊은 층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의보감촌에 계획된 사업들이 완성되고 나면 시설예산 투입은 점차 줄어들 것이고, 효율적인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운영 방안은 장단점을 분석해 추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산청군정이 동의보감촌에 '올인'(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계속 나오는데.

"최근 다양해지는 관광객 요구에 대응하고자 산청군 전체를 문화관광벨트화해 우수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 사업이 동의보감촌에 집중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군 전체로 골고루 계획하는 사업들이 많다. 관광자원개발 사업의 다양한 아이템이 군 전체에서 진행됨에도, 동의보감촌에 투입되는 국·도비 사업이 많아 올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거듭 강조했지만 산청군이 대한민국 한방항노화 산업을 선도하는 제1의 한방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산청군민의 건강과 의료를 담당하는 수장인 보건의료원장 자리가 6개월 넘도록 공석이다. 원장 모집 공고를 해도 지원자가 없는 형편이다. 보건의료원장 공석에 따른 앞으로 계획과, 의료원에 대한 주민 불만을 달랠 방안은 뭔가.

"보건의료원장 적임자를 찾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중보건의 복무를 관리하는 의료원장의 공석에 따른 진료 공백에 일부 지역주민의 불편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장 부재에 따른 진료와 서비스 등에 대한 주민 우려와 달리 현재 직무대행으로 코로나19 대응과 24시간 응급실 운영 등 현안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원장 채용은 공무원 신분에 따른 보수와 처우 등에서 민간(병원) 수준과 차이가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행정과 보건의료계 등을 통해 원장 채용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의료원장이 인선되면 군민 불편사항 해소와 지역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

-7월 1일 자로 단행한 인사를 두고 직원 불만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많이 표출됐다. 인사행정 방안을 밝혀달라.

"어느 조직이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인사제도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인사(人事)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만사(萬事)'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7월 정기인사에 근무평가와 담당보직 등에 대해 일부 직원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불만과 건의 사항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직원 불만을 최소화하겠다. 직렬별·직급별 근무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직 발전과 공정하고 공평한 인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또 인사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인사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인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함은 물론 사기 진작과 인사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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