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 측면 가중치 높아져
기획재정부 예타 결과에 기대
남해관광문화재단 설립 잰걸음
지역 콘텐츠 경쟁력 강화 목표
바래길 개발·정비 역할도 수행

장충남 남해군수는 취임 초반부터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과 분열이 군 발전에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전반기에 군민소통위원회를 만들었다. 망운산 풍력발전 유치 찬반, 군 청사 신축 터 선정,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터 선정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주민 의견을 들어 반영하고자 했다. 각종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향우들 의견도 들으려고 애썼다. 그 결과 새 군청사를 현재 위치에서 확장 신축하는 것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는 공개·공평·공정을 뜻하는 '3공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소감은.

"민선 7기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이 됐다. 많은 응원 덕에 '활력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로 부지런히 나아갈 수 있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가 있었지만 의료진의 헌신과 군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감사를 드린다."

▲ 장충남(왼쪽) 남해군수가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아 남해군 현안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해군
▲ 장충남(왼쪽) 남해군수가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아 남해군 현안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해군

-임기 동안 성과를 꼽는다면.

"올해 주요 업무 합동평가에서 경남도 역점시책 부문 '최우수'와 정부 합동평가 부문 '우수'라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시군혁신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제10회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 대상도 받았다. 공모사업도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 2년간 59건이 선정돼 사업비 2000여억 원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국·도비를 발판으로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경남도 최초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돼 사업비 26억 원을 확보했고, 특히 전국 군부 최초, 경남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된 것이 의미가 크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행 상황과 앞으로 사업 추진 가능성은.

"올해 초 기획재정부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위탁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토연구원에서 1차 사업설명회가 있었고, 이어 5월에는 현장실사가 있었다. 올 연말 조사가 마무리되고 최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네 번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있었지만 매번 낮은 경제성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가 기준이 개선돼 경제성의 가중치는 낮아지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측면의 가중치가 높아졌다. 최근 여수시와 남해군의 달라진 지역 여건을 반영하면 이번에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남해군청 신청사 건립 착공은 언제쯤.

"이번 달 말부터 터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 후 보상, 문화재 조사, 기본·실시설계 준비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 투자심사는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해군 청사에 어떤 기능이 포함돼야 하는지, 어떤 디자인으로 건축할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주민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임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장충남(오른쪽) 군수가 지난해 12월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열린 시금치 특판전에 참석했다. /남해군
▲ 장충남(오른쪽) 군수가 지난해 12월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열린 시금치 특판전에 참석했다. /남해군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을 설립 중이다. 발족 시기와 활동 방향은.

"군 관광·문화정책을 이끌어갈 관광문화재단은 올해 말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관광문화재단은 민간 전문가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각으로 지역의 관광·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재단이 발족하면 앞으로 관광자원 개발과 상품화 등 관광콘텐츠 확충 사업, 국내외 관광홍보와 마케팅 사업, 관광객 편의와 관광여건 개선사업, 문화예술자원 개발과 운영 등 문화콘텐츠 확충사업, 축제 기획과 총괄 추진, 바래길 개발과 시설 관리 등 사업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하반기 군정 핵심 정책과 방향은.

"남해군은 관광산업과 농축수산업이 중요하다.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다이어트보물섬 조성 사업은 최근 130억 원 상당의 민자를 유치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는 지난해 착공했다. 이 외에도 힐링빌리지, 설리스카이워크, 앵강만다도해전망대, 동대만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남해 바래길도 바래길2.0사업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코스를 정비하고, 완보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숙박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이용자들의 편의도 증진할 계획이다. 특히 모든 관광역량을 결집해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추진할 것이다. 남해군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촌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추진해 농촌지역 민간조직을 전문화하고, 고부가상품을 창출해 6차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안경관은 무분별한 개발 대신 체계적으로 관리해 그리스 산토리니 못지않게 아름다운 해안경관으로 가꿔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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