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000여 명 특별장학금 지급
타 대학들에 영향 미칠지 주목

경상대가 전체 학생들에게 등록금 반환 대신 장학금 형식으로 1학기 등록금 실납부액의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도내 대학 중에서 장학금 지급을 결정한 대학은 경상대가 처음이다. 다른 대학들은 아직 등록금 반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경상대는 1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교생에게 개인당 1학기 등록금 실납부액의 10%를 돌려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로 재학생들은 학과계열 구분 없이 최대 20만 원가량을 장학금으로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혜택을 받게 될 학생들은 1만 4000여 명이다. 이 중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이 언제 지급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상대는 앞으로 내부 회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장학금 지급 관련 세부계획을 결론 낼 예정이다.

경상대학교 개척탑./경상대 누리집 캡처
경상대학교 개척탑./경상대 누리집 캡처

경상대는 이와 별도로 지난 6일부터 교직원과 학교 동문, 지역사회 인사 등이 뜻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 모금 행사를 진행 중이다. 10일 기준 927명이 모금에 참여해 지금까지 1억 1358만 원이 모아졌다. 장학금 지급 시기는 현재 논의 중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선별해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 대신 장학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큰 방향은 정해졌다. 구체적인 계획은 실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장학금 지급 관련 계획은 내부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와 단국대, 대구대 등은 대체로 비슷한 방식으로 등록금 반환 규모와 지급 형태를 결정했다. 건국대는 개인당 등록금의 8.3%를, 단국대는 등록금의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준다. 대구대도 등록금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반면 창원대는 등록금 반환과 장학금 지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경남대와 인제대도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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