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말의 힘
자아 탐색으로 내면화하는 기회 갖기를

성형을 감추고 쉬쉬하던 시대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체로 거북함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만큼 바빠진 직업이 있다. 바로 나, 스피치 강사이다. 매력적이고 호감의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 인사말, 건배사 등 멘트를 성형하고자 스피치센터를 찾아오는 이가 많다.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외모를 성형으로 바꾸듯, 목소리나 이미지를 새로이 바꾸길 원한다.

외형을 바꾸려면 성형외과를 찾아야 가능하다. 하지만 말을 바꾸는 것은 꼭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가능하다.

자신의 노력으로 말하기 성형이 가능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노력해야 할 지점과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매력 있고 호감 있는 말솜씨를 만들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둬야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탐색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탐색은 자신이 살면서 쌓아온 경험을 정리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본인의 잠재적인 역량을 찾아보는 것이다. 내 인생이라는 큰 폴더 안에 작은 하위 폴더를 하나씩 만들어 정리해보는 것이다. 유아·초등·중등·고등·대학·직장 등의 하위 폴더에 나의 경험을 정리해서 담아보자.

두 번째는 나만의 캐릭터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스토리 속에 있는 진정한 '나'라는 캐릭터를 찾게 되면 말의 성형이 훨씬 쉬워진다. 진정한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를 알게 되면 남들에게 매력적이며 호감 가는 말솜씨를 구사하기 쉬워진다.

진정한 나를 찾는 작업은, 못하고 잘하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득하게 3년 이상 해왔던 일, 한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낸 일 등 기준을 세우면 접근하기 쉬워진다.

세 번째는 지인 찬스 활용하기다. 말하기 성형을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이 힘들다면 지인 찬스를 이용해 보자. 지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고 말하기 상태를 점검해보자. '내가 어떤 이미지인지, 내가 말하는 것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한 번 물어보자.

나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지인의 답변에 상처받는 것은 금물이다. 말하기 성형의 처방에서는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한다.

네 번째는 목소리를 바꿔야 한다. 우리는 생김이 다르듯 목소리도 다 다르다. 하지만 이 가지각색의 목소리에 단단한 힘을 실을 수 있어야 한다.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목소리, 웅얼웅얼 먹는 목소리, 더듬거리는 목소리 등의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이가 많다. 이들 또한 연습을 통해 단단하고 힘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 단단하고 힘 있는 소리는 '나를 봐주세요' 하고 외치지 않아도 사람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게 된다.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분명 있다. 많은 이가 말을 성형하고 싶어 하는 이유일 것이다. 말하기 성형으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연설가 닉 부이치치 등이다. 이들처럼 우리 또한 말하기 성형을 통해 우리를 세상에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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