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남 의원과 오찬간담회
광역철도 국비추진 등 협조 당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미래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수도권 집중에 맞설 수 있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경험해보니 수도권 집중, 수도권 블랙홀을 개별 시도 단위로 견뎌내기가 쉽지 않다"며 "여야와 지자체를 떠나 권역별 균형발전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권역별 균형발전사업과 관련해 앞서 지난 6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권역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국토교통부에 부산~마산 간 복선 전철을 요청했더니, 이걸 들어주면 대구, 대전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얘기를 해서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권역별 광역 기본 철도망은 정부가 책임져주고, '균형발전 뉴딜' 안에 함께 넣어서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도와 부산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부산 부전~창원 마산 구간에 전동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동해남부선(부전~울산태화강)과 연결해 전동열차를 운행하면 경·부·울 단일 생활권이 구축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내세워 지방정부의 비용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 김경수 도지사가 13일 서울에서 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도
▲ 김경수 도지사가 13일 서울에서 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도

이날 오찬을 겸한 비공개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은 각 지역구 현안과 함께 도정발전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김 지사는 의원들의 건의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공유했다.

제21대 국회 개원 후 처음 열린 통합당과 도의 이날 간담회엔 박대출, 조해진, 윤영석, 박완수, 윤한홍, 강기윤, 이달곤, 정점식, 강민국, 서일준, 최형두, 하영제 국회의원 등 경남지역 통합당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한 박대출(진주시 갑) 통합당 경남지역 국회의원 협의회장은 "경남 도정이 반환점을 돈 시점인데 청년인구 유출과 민생경제 어려움 등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이번 만남이 도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 모으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건설, 제조업혁신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부산항 제2신항 진해 유치 등 3대 국책사업과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가야사특별법(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등 지난 20대 국회 입법 성과를 설명하며 통합당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경남은 지역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온 전통이 있다"며 "21대 국회에서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등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와 통합당은 이날 간담회를 기점으로 예산과 정책 협의를 위한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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