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접지 초기 강력한 대응
행정수요조사 결과 만족 86%
코로나 이후 시대 준비 토대로

"코로나19에 과감하게 대응해서 군민 항의를 많이 받았고, 경남도와 도경찰청으로부터 '강성 군수'라는 소릴 들었다. 대구와 인접한 경남 최전방을 지킨다는 일념이었는데, 결국 초기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코로나19를 강력하게 방어했던 일화를 이제는 편하게 말할 수 있다. 군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군민이 86.5%인 점도 힘이 된다. 군이 민선7기 출범 2년을 맞아 군민 823명과 전문가 215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행정수요조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축제 취소, 관광·복지 시설 폐쇄, 도내 첫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도입, 공무원 절반 근무, 군청식당 운영 중단 등 그동안 경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민선 7기 후반기엔 '관광 창녕'과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정책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우포 따오기 자연방사와 대합권역 산업벨트가 큰 축이다.

한 군수는 2021년을 '창녕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생태관광도시 창녕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연중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특색 있는 관광 요소들을 늘려 휴양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생각이다. 우포늪·화왕산 등 자연의 아름다움에 관광시설물과 문화 콘텐츠를 연계시켜 '관광 창녕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한정우(왼쪽) 창녕군수가 지난 9일 군수 집무실에서 진행한 민선 7기 취임 2년 인터뷰에서 후반기 핵심 사업으로 대합권역 산업벨트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창녕군
▲ 한정우(왼쪽) 창녕군수가 지난 9일 군수 집무실에서 진행한 민선 7기 취임 2년 인터뷰에서 후반기 핵심 사업으로 대합권역 산업벨트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창녕군

그는 또 대합권역 산업벨트를 구축해 오는 2022년까지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62개를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대합면 대동리에 추진 중인 영남일반산단은 공영개발 형식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을 진행 중이며, 2024년에 완료된다.

농촌지역에서는 드물게 대합미니복합타운도 만들고 있다. 빠르면 7월께 경남도 승인을 받아 올해 편입토지 보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합미니복합타운은 도시 주요 기능을 지능형으로 네트워크화하는 스마트 도시로, 179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산업 경쟁력을 높일 사회기반시설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대합휴게소와 나들목, 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을 연결하는 4차로 도로 개설도 추진한다.

한 군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종점역이 창녕 대합산단까지 연장되고, 제4차 계획의 신규 노선으로 창원산업선(창녕 대합산단~부산신항)까지 이어질 경우 대합권역 산업벨트가 경부선을 대체할 새로운 철도 종단 물류 축을 형성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동반성장 효과로 창녕 발전 대도약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군수는 "남지 합강대교 건설과 부곡~창원 북면(국도 79호선) 도로 개설 등 부진한 공약 사업은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순조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을 잘 섬긴다는 생각으로 군민이 감동하는 행정을 펼쳐 창녕을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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