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위원회 온라인 영결식 진행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유해가 13일 오후 고향인 창녕군 장마면 부모 선영에 함께 묻힌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장례위는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영결식은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 후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나서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창녕 선영으로 향한다. 박 시장은 자필 유언장에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했다.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1월 15일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고향 창녕군에 있는 선영을 참배하는 모습. 박 시장은 이곳에서 영면에 든다. /경남도민일보 DB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1월 15일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앞두고 고향 창녕군에 있는 선영을 참배하는 모습. 박 시장은 이곳에서 영면에 든다. /경남도민일보 DB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와 별개로 고향인 창녕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창녕읍 창녕대로 51번지 '박원순 팬클럽' 사무실에 마련된 분향소는 11일 오전 11시부터 12일 자정까지 운영된다. 박원순 팬클럽은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2017년 12월 만들어졌다. 팬클럽 관계자는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박 시장은 창녕의 자부심이었다"며 애도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이튿날인 10일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위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은 박 시장이 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고, 그분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 우울감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소년 모바일 상담 앱 '다 들어줄 개',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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