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더불어민주당·김해2) 도의원이 제11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이 당선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제3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제2부의장 선거에서 30표를 얻어 25표를 득표한 미래통합당 예상원(밀양2) 의원을 5표 차로 따돌렸다. 이 밖에 투표에선 무효 2표도 나왔다.

이 의원은 "오늘 경선에 참가해주신 예상원·손호현 의원님께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며 "제가 두 분의 형님들보다 나이가 어리므로 다른 형님, 누님 의원들을 더 잘 모시라는 명령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도의회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김하용·장규석 의원이 각각 후반기 의장과 제1부의장으로 당선하면서 양당 협치가 붕괴,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이 민주당에서 추천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등록을 하면서 여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제11대 경상남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부의장에 당선된 이종호 의원이 감사인사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10일 제11대 경상남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부의장에 당선된 이종호 의원이 감사인사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지난 9일엔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김하용 신임 의장이 제출한 상임위 배정안을 보고서 "당에서 제출한 상임위 배정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항의 과정에서 김 의장, 장규석 제1부의장과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의장실에서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결국, 회의는 세 차례 연기됐지만 끝내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민주당이 여당임에도 교육위원회가 5대 5로 사실상 통합당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원회로 전락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경남도민일보>가 확보한 김 의장의 상임위 배정안을 보면 교육위에 민주당 소속은 송순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기, 이상열, 손덕상, 황재은 의원 등 5명이다. 통합당은 조영제, 유계현, 박삼동 의원이며, 무소속은 강철우, 이병희 의원 등 2명이다. 무소속 의원 2명도 사실상 통합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교육위가 정치·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 큰 상임위인데, 이대로 위원회가 구성되면 첨예한 대립으로 안건 표결 처리 시 가부동수 '부결'로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도의회는 10일 오후 2시 본회의 때 다시 상임위원 선임을 할 예정이다.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선임과 개선은 의장이 추천해 본회의 의결로 선임한다. 위원 배정은 △희망 상임위 △출신 지역구 △남녀 안배 △정당별 안배 △선수 안배 △직업과 관련된 데 따른 배제 사유 고려 △위원회 기능과 전문성 등 기준을 고려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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