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새 3명→16명 늘어
음압병실 수용 한도 채워
일반병실 활용 방안 강구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도내로 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마산의료원에 입원한 환자가 지난 두 달 새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의료원은 9일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오늘 퇴원하고 카자흐스탄 국적 환자 2명이 새로 입원했다"며 "병원에는 확진자 16명이 입원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마산의료원에는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잇따라 입원했다.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었는데, 신규 확진자는 모두 카자흐스탄 국적이었다. 이들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두 달 전만 해도 3명에 불과했던 마산의료원 확진 입원자가 9일에는 '16명'이 됐다. 확진자들이 입원하던 음압병실은 이날 2명이 새로 입원하면서 꽉 차버렸다.

마산의료원은 음압병실이 가득 참에 따라 추후 확진자가 또 나오면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병실에 환자를 입원시켜 치료할 계획이다.

마산의료원. /경남도민일보 DB
마산의료원. /경남도민일보 DB

마산의료원은 음압병실과 일반병실 등을 합해 298병상이다.

마산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만 전담 치료하다 지난달 15일 이후로 일반 환자도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의료원은 코로나 사태로 병실 부족 문제가 생기면 앞서 입원한 일반 환자들을 퇴원 조치할 예정이다.

류남욱 마산의료원 총무과장은 "일반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병실이 부족해지면 먼저 입원 중이더라도 퇴원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환자가 입원하면 기존 환자가 완치돼 병원을 떠나고 있어서 병상 부족 문제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는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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