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위 출범·로드맵 발표에 시, 이동수단 개발 등 속도

창원시가 지난 1일 정부의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다양한 수소산업 정책을 펼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인 수소차 630대를 보급(광역지자체 포함 전국 5위)했다. 지난 2018년 11월 환경부의 '수소버스 시범도시' 선정과 국내 최초 수소시내버스 정식 노선 운행 개시 등도 이뤄냈다. 현재 수소충전소 3곳을 운영 중이고, 국내 최초 도심 내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정부기관과 함께 실증을 하고 있다. '한국형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기준 정립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아울러 2017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HECS) 실증단지를 조성해 수소 생산, 저장, 운반, 소비 등 모든 주기에 투입되는 각종 설비 실증도 지원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등 정부 사업을 유치해 지역 자체 수소 생산과 공급 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수소 기술로드맵 이행,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구축 확대, 수소도시 확산 전략 등을 담은 '수소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개발 지원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확대·성능 향상 △안정적인 수소생산기반 마련·선도적 실증 지원 △다양한 유형의 연료전지발전사업 등에 힘을 싣기로 했다.

우선 기존에 보급 중인 수소승용차와 수소버스 이외에 국내 최초로 수소트램, 수소트럭, 수소자전거, 수소건설기계장비 등 개발과 실증 지원을 추진한다. 이 중 수소트램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이며, 시내 철도노선에서 시험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오는 11월부터는 5t 수소트럭이 쓰레기수거차량으로 시범 운행된다.

진해연구단지와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수소자전거를 시범 보급하고, 창원지역 기업체에서 개발 중인 굴착기와 지게차 등 수소건설기계장비를 창원시 발주 공사장에서 시범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수소충전소 표준 확립과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도모하게 된다.

또 기존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가 아닌 지역 내 자체 생산과 공급을 위해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각각 유치했다. 올 하반기부터 하루 1t, 2022년 상반기부터 하루 6t 수소가스를 생산해 수소충전소와 수소이용시설에 공급한다. 창원국가산단 내 100㎿급 대규모 발전사업과 창원시 공공시설 8곳의 총 30㎿ 규모 분산형 발전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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