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상대 총장 기자회견
경남과기대 통합 "예정대로"

권순기(61) 경상대학교 신임 총장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코로나19에 따른 등록금 반환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과 대화가 예정돼 있어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전북대와 비슷한 수준인 10%대가 될 것이다. 2학기 등록 때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제11대 총장 취임을 앞두고 이날 오후 대학 박물관·고문헌도서관 1층에서 취임 후 첫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 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 통합 절차와 교명에 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두 대학의 통합은 진짜로 간다. 내부적인 진통은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구성원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재원(1000억 원)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9일 열린 권순기 총장 기자회견.  /경상대
▲ 9일 열린 권순기 총장 기자회견. /경상대

이어 "다만, 통합 교명과 관련해 교육부에 경남국립대학교, 국립경상대학교, 경남통합국립대학교 등 세 가지 안을 제출했는데 세 가지 모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교육부의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통합대학 명칭)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이름을 선정하도록 할 것이며, 새 명칭안에는 기존 교명인 '경상대학교'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제 예상으로는 경상대학교나 경상국립대학교로 갈 가능성이 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추진과 관련해서는 "의대가 좋은 대학병원을 운영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본적인 규모가 있어야 하는데 경상대도 적다. 그래서 기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 현재 경상대 의대 정원(80명)을 160명 선으로 늘리고, 이를 전제로 창원대 의대 신설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경영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대학 △지역 협력을 선도하는 거점대학 △원칙과 소통이 살아 있는 통합대학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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