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밀양의 핫플레이스(핵심 장소)는 영남루였지만, 이젠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이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지난 2년은 공약 사업인 '밀양르네상스' 성과에 몰두한 기간이었다. 그 기간에도 박 시장이 언급했듯이 그는 "운 좋은 사람"이었다.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착공을 비롯해 나노 산업·교육·나노대교 등 나노 인프라가 구축됐고, 밀양형 상생일자리사업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정부의 굵직한 사업에 선정됐다. 미래 먹거리가 될 관광도시 콘텐츠로 밀양우주천문대와 국립기상과학관이 동시에 개관하는 성과도 있었다.

박 시장은 "성과를 내지 않으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수없이 토론하고 노력해 이행해내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훨씬 훌륭해졌다"고 평가했다. 민선 7기 공약사업 7개 분야 58개 사업이 대부분 차질없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속에 행정 절차를 놓고 갑론을박했던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예상보다 1년가량 사업이 늦춰져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에게 후반기 2년은 '밀양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우는 완성기'가 될 전망이다. '완성'을 위한 핵심 목표로 △기업퍼스트 나노도시 △스마트 6차농업 수도 밀양 △청정 영남알프스 관광매력도시 세 가지를 선택했다. 중점 실천 과제로는 청년이 꿈을 실현하는 청년친화도시, 시민 삶의 가치를 높이는 열린 시민행복 프로젝트, 관계인구 100만의 열린 행복도시 조성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나노산업을 대한민국 핵심사업으로 끌고 가보려고 인프라 구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월 나노산단 터를 착공한다. 목숨 걸고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폴리텍대학이 설립되면 청년 인력이 많아지겠지만, 청년이 행복한 밀양에 초점을 맞춰 젊은이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대되는 것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라며 "양복 입고 농사 지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밀양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농산물 직거래, 농산물 꾸러미 등 창의적인 농업 개념을 활용하고, 오는 8월께 밀양물산을 설립해 농산물 유통 판로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농촌체험관광 융복합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농축산임산물판매타운, 농촌테마파크 등이 연계되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으로 발현할 계획이다.

관광매력도시를 설계하고자 박 시장은 "청정한 도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하려 한다. 관광문화 수준이 높고 편리한 공간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밀양 전통문화자원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 관광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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