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정책대표가 지난 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도내 진보 시민단체가 한미워킹그룹 해체·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은 8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내정간섭,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평화체제를 수립하라"고 했다.

이들은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도로·철도 연결, 방역·보건·의료 협력, 이산가족 화상상봉, 한강 하구 공동이용 등 남북이 합의했던 사안을 모두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대북적대정책의 가장 노골적 표현이자 한반도 정세를 파국으로 몰고 갈 뇌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방한한 스티븐 비건 대표에게 한미워킹그룹 해체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한미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지 말고 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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