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어 자칫하면 죽음의 덫에 치이고 마는 아슬아슬한 노동 현장에서 목숨 걸고 버는 돈으로, 아니 '저승이 안전을 보장해주어야만 벌 수 있는 돈으로'(?) 고달픈 이승의 삶을 잇는 가난한 사람들! 그 목구멍이 포도청인 노동 약자들의 슬픔이 짙게 밴 이런 모순적 아포리즘이 있습니다. '저승 돈으로 이승의 삶을 산다(buy)'!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빛 좋은 개살구나 헛염불에 가깝다는 건 도처에서 헤아릴 수 없이 이어진 온갖 끔찍한 참사들이 신물에 진저리가 겹칠 만큼 쌓이고 쌓여 실증의 태산이 된 터이므로 달리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어느 칼럼 두 대목 인용입니다. !

 

코로나19보다도 생계가

더 무서운 택배 일꾼이

맨홀 청소 사망 사고 난

현장 목격하고도 쌩―쌩

눈시울

뜨거워진 채 달리며

울컥 품은 말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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