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일시적 편의성을 받았지만, 우리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고 있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은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2020 CEO 혁신경영 아카데미'를 통해 '번개를 따라가는 빅뱅부터 미래까지 전기와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최 원장은 전기의 정의·생성 원리와 함께 △생명체 출현·진화 △인류의 진보·기술 발전 △기술로 인한 문제점과 대책 등을 설명했다.

최 원장은 "태초에 번개가 있었으며, 빅뱅 순간 첫 번개가 생겼다. 태초의 첫 물리적 현상은 '전기'였다. 뉴턴이 번개는 전기임을 예측했고, 프랭클린은 번개는 전기임을 입증했다"면서 "번개로 생명이 탄생하고 진화했다. 이로 말미암아 인류가 출현하면서 기술도 발전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인류의 기술 혁신으로 산업혁명을 꼽았다.

그는 "3차 산업혁명 이후에 전기 보급이 매우 활성화됐다"라면서 "인류의 기술 대변혁은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로 정의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드론,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시티, 3D 프린팅 등 미래 기술들이 발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에 따른 부정적인 현상도 발생했다며 구직 어려움, 물가 상승, 자연재해, 자연환경 악화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기술 개발·발전으로 인한 문제점들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최 원장은 "5차 산업혁명 기술에도 대비해야 한다. 앞을 내다보자는 것이다"라며 "2025년 물부족, 2030년 초고령화 사회가 이미 예견된다. 후손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과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창원대학교 LINC플러스사업단이 마련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경영자총협회, 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가 후원했다.

노충식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이재현 창원대학교 부총장, 김대완 (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이사장,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