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경제공동체로 분권 앞장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2년간 김해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인 '일자리 만들기'에 사활을 건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취임 이후 임기 동안 일자리 10만 개를 조성해 김해를 새로운 경제도시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천하고자 청내 부서 중 뒷순위에 있던 일자리경제국을 1순위에 올려 일자리 창출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나름 성과도 거뒀다. 전반기 임기 동안 일자리 5만 700개를 만들어 10만 개 일자리 조성 목표의 57%가량을 달성했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차지했다.

허 시장은 전반기 시정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민간투자를 유치한 점을 꼽았다.

NHN㈜ 데이터센터와 대학병원급 종합병원·기업체 등 10개사를 유치해 1조 1658억 원에 신규 고용 3650명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이끌어냈다. 국내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큰 성과라고 허 시장은 설명했다.

그는 김해 미래 100년을 위해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기반 마련 △가야건국 2000년 세계도시 김해 도약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조성 등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도시 도약은 김해의 정체성은 '고대 가야'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42년에 건국된 가야가 김해에 도읍을 정하고 이곳에 터를 잡은 지 머지않아 2000년(오는 2042년)을 맞는다. 이런 도시는 세계에서 흔치 않다는 것이다. 가야 왕도로서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국제도시 가입과 국제연맹 회원도시 가입 등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허 시장은 "김해의 지정학적 특성을 살려 김해를 동남권(경남·울산·부산)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김해국제공항 등을 가까이 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김해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한반도 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와 광역교통 인프라(비음산터널, 밀양~진례 고속도로 등) 등을 구축해 김해를 중심으로 한 경·부·울이 뭉쳐 서울 수도권과 대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도시의 성장은 도시 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확충 없이는 불가하다. 동남권 광역대중교통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과 대학, 젊은 층 인구의 서울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 소멸현상을 막고자 지방분권화를 추진해 국내 수도권 중심의 생활구조를 깨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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