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갤러리디엠, 20일까지 전시

▲ 이달 20일까지 창녕 부곡 갤러리디엠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지폐 도안'전 모습.  /갤러리디엠
▲ 이달 20일까지 창녕 부곡 갤러리디엠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지폐 도안'전 모습. /갤러리디엠

우리나라 근대 지폐 수집품 원본과 지폐도안 프린트 작품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지폐 도안'전이 창녕 부곡 갤러리디엠에서 이달 20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 화폐 역사 가운데 가장 수명이 긴 지폐는 퇴계 이황이 그려진 1000원권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1000원권 인물을 놓고 다산 정약용과 퇴계 이황 두 인물 영정을 고심 끝에 시안으로 올렸다. 박정희 대통령은 다산보다는 퇴계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높으니 퇴계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개진해 그대로 결정했다. 현재 사용하는 1000원짜리 지폐의 퇴계 도안은 현초 이유태 화백이 그린 영정이다.

반면 가장 단명한 지폐는 24일만 통용되다가 사라진, 모자상이 그려진 100환짜리다. 1962년 5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자 저축심 장려 목적으로 전면에 저금통장을 든 모자상 도안의 100환권이 발행됐다. 한자 사용 없이 순수 한글로만 표기된 것이 특징이고, 최초로 위인이 아닌 평범한 인물이자 여성이 화폐 모델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 100환권은 그해 6월 10일 제3차 통화 조치로 발행 24일 만에 유통이 금지됐다.

'아름다운 지폐 도안' 전시에서는 '한국중앙은행 설립에 관한 협정'이 맺어졌던 1909년 전후 일본 제일은행권 지폐, 옛 한국은행권 발행 지폐 도안부터 100년 가까운 한국 지폐 그림 30여 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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