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고려 재연기
11월 7일까지 52일간 열려

4월에서 9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한 차례 더 연기돼 내년 9월 17일로 확정됐다. 

백두현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장은 6일 오전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늘 긴급이사회를 열고 공룡엑스포를 내년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52일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지난 3월 엑스포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애초 4월 열기로 했던 공룡엑스포를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하고 있고, 방역당국도 가을철 2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데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다수의 밀집·밀폐된 공간이 있는 공룡엑스포 특성을 고려해 볼 때 9월 정상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고 재연기 이유를 밝혔다.

백 위원장은 내년으로 연기된 함양산삼엑스포(9월 25일∼10월 25일)와 개최시기가 겹치는 문제와 관련해 "올해 열었더라면 산삼엑스포보다 1주일 전에 시작하고, 1주일 뒤에 마무리하게 되는데, 내년엔 1주일 뒤에 시작돼 개최시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엑스포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은 7억 원 정도로 예상했다. 애초 4월 개최했더라면 비용이 61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잡았으나 9월로 연기하면서 65억 원으로 늘어났고, 내년엔 68억 원으로 7억 원 정도 더 들 것으로 봤다. 대부분 유지관리와 운영비, 인건비 등이다.

고성군은 엑스포가 1년 연기됨에 따라 출입을 통제했던 당항포관광지를 7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시설을 제외한 야외시설만 개장한다. 오토캠핑장은 더 철저한 방역을 거쳐 17일 개장하기로 했다. 관광지 입장료는 부분 개장인 탓에 50% 할인된 금액을 적용하고, 고성군민은 1000원만 내면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조직위는 엑스포 입장권 예매기간을 2021년 7월 31일까지 연장한다. 또한, 기존에 구입한 예매할인권은 교환이나 환불 없이 변경된 공룡엑스포 기간에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나 엑스포조직위(055-670-3823~2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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