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令)이 안 서면 그 영이 영(零)이란 주름이 되어 스타일 구긴다'는 우스갯말이 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말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은 한 채만 남기고 매각하라"고 강하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가 덧붙었지만 '말 맸던 자리에 똥도 없다'듯이 흐지부지해지고 말았습니다.

최근 '6·17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초강수를 뒀는데도 시장이 들썩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종합부동산세 강화 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보유세 강화로 투기를 잡고 실수요자 주택을 늘리는 등 '투트랙 집값 잡기' 긴급 처방입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론'의 확산에 얼마나 대경실색했길래….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고 하였네

그 '칼' 시도 때도 없이

휘둘렀던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꺾이잖아 비꼰 말이

'불로소득주도형'이라니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