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너무 아프다"

2018년 11월 13일 오전 9시 35분 경북 포항항에 입항 준비를 하던 청해진함 홋줄이 스쿠루에 감겼습니다.

홋줄은 6홋줄 요원이었던 이형준 하사 다리를 감았습니다.

이 사고로 이 하사는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을 다쳤습니다. 당시 병문안을 온 해군 참모총장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가에 복무한 대가

이 하사는 서둘러 치료를 끝내고 부대로 복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해군은 병원비 지급 절차 안내, 재활치료 지원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6차례 수술을 받고 공상 처리를 하려고 사고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없다"였습니다. 치료비 때문에 병원을 여기저기 옮겨다닐 때도 이 하사는 혼자였습니다.

순직 인정은 끝이 아니다

또 한 차례 수술을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23일 이 하사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 유족은 그의 죽음이 홋줄 사고와 연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한 다툼 끝에 이 하사는 해군으로부터 순직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홋줄 사고가 발생한 원인부터 사고 책임자였던 청해진함 함장, 구조부장, 갑판장 등 3명이 행정처분만 받은 과정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청원에 동의해주세요

이 하사 유족은 지난 2일 '해군에 의해 은폐된 아들의 청해진함 홋줄 사고의 재수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냈습니다. 마침 청해진함 홋줄 사고 최초 발생 보고서에 은폐, 축소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국민청원에 동의하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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