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내부 이탈표로 미래통합당에 의장석을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의원들 간 비난 공세를 펼치며 자중지란에 빠졌다.

지난 1일 의장 선거에서 통합당 소속 이상영 의원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중 1명이 기권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반기에 이어 두 번째 이탈표로 나오자 민주당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당내 경선 과정을 두고 의원간 공방을 벌이며 의장 선거 후폭풍이 일고 있다.

3선인 서은애 의원은 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선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영훈 민주당 진주갑지역위원장의 중립의무 위반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정 위원장이 경선 후보였던 서정인 의원을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며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서 의원은 도당과 중앙당에 정 위원장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의장 선거가 끝난 뒤 서정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서은애 의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이들 의원은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진행됐다"며 "본인이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남의 탓으로 전가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자질 문제이자, 동료 의원을 무시하는,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정 지역위원장의 발언은) 진주시의회 최초로 민주당 출신 의장을 배출하기 위한 바람을 담은 질문 형식의 가벼운 발언이었을 뿐"이라며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와 대부분 의원은 서은애 의원과 생각이 다르며, 경선 당일 탈당과 이탈 없이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내정된 후보를 위해 단결하겠다는 서명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경선 당일 현장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경선과정의 불만을 언론을 통해 제기한 것은 의장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해당행위임을 인식하길 바란다"며 "정 위원장은 (경선 당일 의장후보로) 누구도 지명하지 않았고, 의원들의 표심을 움직일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