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팀 유지 다짐
"자부심 느끼게 하고파"
NC 붙박이 1번 타자 박민우가 팬들에게 리그 1위 팀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민우는 최근 살아나고 있다.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30일 롯데와 맞대결에서도 2타수 1안타로 타율 3할대로 복귀했다.
박민우는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것과 별개로 팬들과 1위 팀의 자부심을 함께 느끼고 싶다고 했다.
NC는 창단 이후 한 번도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순위는 2위였다. 2015년부터 2017년 시즌에는 리그 1위에 잠시 오른 적이 있지만 그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역시 초반 잠깐 1위에 올랐지만 이틀 만에 자리를 내려놓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NC는 시즌 개막 후 선두권을 유지했고,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거침없던 상승세가 최근 주춤했지만 선두다. 1일 오전 기준 승률은 0.681로 2위 키움에 2경기 앞서 있다.
당연히 팬들에게도 첫 경험일 수밖에 없다. 응원하는 팀의 1위 질주를 야구장에서 '직관'할 수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그나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에 따라 프로 스포츠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해 바람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는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홈경기장에서 1위 팀의 자부심을 직접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끼리 팬들이 야구장에 올 때까지 1위 자리를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팀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겠지만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때까지 1위 자리를 지키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제한적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민우도 이 소식을 전해들었다.
박민우는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면 긴장할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긴장 속에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새로운 개막전 느낌이 들 듯하다"며 "순위를 유지해 팬들에게 더 많은 힘을 받고, 함께 야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