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사대부고 김수연 '봄의 전령사' 수상…중등부는 없어
출품작 280여 편 중 코로나19가 일상에 미친 영향 담은 글 많아

제19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공모에서 경상대 사대부고 3학년 김수연 학생이 '봄의 전령사'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중등부에서는 대상이 나오지 않았다.

경남도민일보와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함께 진행하고 경남도교육청과 범한퓨얼셀이 후원한 경남청소년문학대상은 경남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공모전이다. 청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한 글을 뽑아 중등부 운문·산문, 고등부 운문·산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대상 작품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을, 으뜸상 4편엔 경남도교육감상을 준다.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24일까지 원고를 접수했다. 올해는 280여 편이 접수됐다. 많은 작품 속에 코로나19 사태가 아이들의 일상에 미친 영향이 담겨 있다. 고등부 대상을 받은 김수연 학생의 산문 '봄의 전령사'는 마치 잘 쓴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소설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된 건 드문 일이거니와 지역에 젊은 소설가가 드물기도 해서 유달리 반갑다.

고등부 운문 으뜸상은 '석화(종유석)'라는 시를 쓴 창원대산고 1학년 박유민 학생이 차지했다. 동굴 속 종유석을 소재로 생명의 근원에 대한 이미지를 잘 그려냈다. 상징과 비유를 사용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

▲ 제19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에 응모한 작품을 살펴보는 심사위원들.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 제19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에 응모한 작품을 살펴보는 심사위원들.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고등부 산문 으뜸상은 '깨달아서 빛나기'를 쓴 진주여고 3학년 권수민 학생이다. 글쓰기를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힘겨운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잔잔한 글에 구성력과 표현력, 솔직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등부 운문 으뜸상은 '열여섯 장마'라는 시를 쓴 거제 지세포중 3학년 유라원 학생에게 돌아갔다. 자신의 사춘기를 장마로 표현한 게 재밌다.

중등부 산문 으뜸상은 '바다보다 넓은 것은'을 쓴 창원동중 3학년 최한화 학생이다. 짧은 가족 여행을 소재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잘 담아냈다.

지난해 신설된 지도교사상 수상자는 중등부에 창원동중 김아름 교사, 고등부에 거제여상 정윤화 교사다.

제19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는 박덕선 시인(심사위원장)을 포함해 문인 6명이 맡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시상식은 없다. 수상작 중 중등부 으뜸 작품은 7일 자, 고등부 으뜸과 대상 작품은 8일 자 지면으로 볼 수 있다. 문의 055-250-0117.

<수상자 명단>

□고등부

◇대상 △김수연(경상대 사대부고 3)

◇운문 △으뜸 박유민(창원대산고 1) △버금 김민주(김해율하고 1), 임준성(창원 합포고 1) △북돋움 황진우(거창고 3), 한태현(창원 합포고 1), 원승빈(고성 경남항공고 3) △장려 김주왕(창원 합포고 2), 김주미(진주 선명여고 3), 임수빈(거제고 1)

◇산문 △으뜸 권수민(진주여고 3) △버금 황세연(창원 태봉고 3), 유연실(거제여상 3) △북돋움 유서린(밀양 세종고 2), 송하나(거제여상 1), 김아영(김해율하고 3) △장려 이서희(거제여상 3), 박준석(밀양 삼랑진고 3), 이은채(거제여상 1)

□중등부

◇운문 △으뜸 유라원(거제 지세포중 3) △버금 이희성(진주 선인국제중 1), 문승민(창원 해운중 1) △북돋움 신민지(창원 범숙학교 2), 조영헌(진주 선인국제중 1), 강아주(진주 선인국제중 1) △장려 전희원(진주 선인국제중 2), 김지혜(창원 범숙학교 3), 이소원(진주 선인국제중 1)

◇산문 △으뜸 최한화(창원동중 3) △버금 김은성(창원동중 3), 문권학(밀양 세종중 3) △북돋움 구홍미(함안 칠성중 1), 문주영(진주 명석중 3), 조수현(창원동중 3) △장려 이은솔(마산무학여중 3), 김미선(창원 범숙학교 2), 김도현(밀양 세종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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