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명예퇴직·유휴인력 휴업
노동자들 도청 앞서 규탄 회견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가 포함된 원자력노동조합연대(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구원·한전원자력연료·코센·엘에치이 노동조합, 이하 연대)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해야 하는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동시에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작업도 하고 있다. 이미 올해 두 차례 명예퇴직(890명)을 진행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1일 유휴인력 휴업(350명, 7개월)에도 들어갔다.
연대는 1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중공업 경영악화는 두산 오너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 계열사 퍼주기, 무리한 차입경영 때문이다. 하지만 그 피해는 노동자가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했다.
연대는 또한 "두산그룹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 6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국민 혈세가 들어간 만큼 인적 구조조정 중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나 두산그룹은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구조조정 중단과 관련해 정부·경남도의 강력한 관리 감독을 요구한 연대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도 촉구했다.
연대는 "범국민 공론화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남도가 먼저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경남도는 노동조합 면담요구에 당장 응하라"고 했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