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 마산합포구청 수산산림과 계장, 퇴직 기념 쌀 구청에 기탁

▲ 30일 오전 11시 마산합포구청 3층 접견실에서 임종만 수산산림과 계장 퇴직을 축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 씨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 30포대를 합포구청에 전달했다./이창우 기자
▲ 30일 오전 11시 마산합포구청 3층 접견실에서 임종만 수산산림과 계장 퇴직을 축하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 씨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 30포대를 합포구청에 전달했다./이창우 기자

'영혼 있는 공무원' 임종만 씨가 퇴직했다. 시민들은 그를 위해 작은 기념식을 열고 쌀 3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30일 오전 11시 마산합포구청 3층 접견실에서 임종만 수산산림과 계장 퇴직을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평소 그를 사랑했던 시민들이 만든 자리였다.

시민들은 임 씨 퇴직 기념으로 십시일반 모은 쌀 30포대(600㎏)를 마산합포구청에 전달했다. 쌀은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과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전해진다. 이정민 마산합포구 사회복지과장은 "발령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지인들이 난초를 보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퇴직 기념으로 쌀을 모아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설미정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해직 당시도 선행을 멈추지 않았던 분"이라며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끼치는 파장을 보여드리려고 쌀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마산합포구청 수산산림과 직원들은 임 씨에게 그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티셔츠를 선물했다. 임 씨는 "만년 계장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 마창진환경련 공동의장 역할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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