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도시 미술관 유치 기대
'의료인 양성'의대 설립 추진도

"지난 2년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이제 시작했거나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사업도 많다. 이른 시일 내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반환점을 돈 허성무 창원시장이 <경남도민일보>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후반기 '구체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먼저 마산해양신도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시장은 "운이 좋게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연합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손을 먼저 내밀어 주셨다"며 "문화분권 실현과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서라도 창원관 유치는 반드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창원관 유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모두가 누리는 박물관·미술관' 전략(전국적인 문화향유 기반 구축)에도 들어맞는 동시에 중부권에만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4관(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 외 남부권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 기관 이전'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허성무(오른쪽) 창원시장이 30일 오후 창원시장실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br /><br />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허성무(오른쪽) 창원시장이 30일 오후 창원시장실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허 시장은 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공공부문은 최대한 공원으로 넓게 남겨두고, 민간부문 개발을 50% 이하로 낮춰 최소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준'으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한 의지도 내놓았다. 허 시장은 "바다가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서 손님이 또다시 창원을 찾을 수 있고, 출향인들도 자부심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가장 심각한 오염원인 도심 하천 오·폐수 관리를 위해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 등 7개 시민단체와 함께 더욱 애써 충분히 수영할 수 있는 마산만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 시장은 2018년 2.20ppm인 마산만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2023년 1.7ppm으로 낮추겠다며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의지도 강력했다. 코로나19로 공공의료 확충·의료 인력 양성이 화두가 된 지금이 사업을 성사시킬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왜 우리 창원지역 아이들은 의사는 물론 한의사, 약사가 되려면 다 고향을 떠나야 하며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느냐"면서 "의료교육을 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이 필요하다. 지역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창원보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도 대부분 의대가 있다. 왜 창원만 이렇게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 창원시는 물론 경남도와 힘을 보태 이번에는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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