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중심 '교실수업'변화…인권·민주 '학교문화' 확산
원격수업체계 개발 성과도
미래교육테마파크 추진 등 비대면시대 교육환경 선도

"미래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 미래교육테마파크로 미래교육을 주도하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교육'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그동안 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져왔고, 남은 임기 2년은 미래교육을 더 구체화하고, 실현하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2018년 재선에 도전하면서부터 미래교육을 내세웠고,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시대에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가칭)미래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언급했다. 원격수업을 진행할 때 다양한 수업 플랫폼, 실시간 화상 시스템 사용 등의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네이버 기술 제공을 통해서 도교육청이 개발했다는 것이다.

미래형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은 여러 가지 다른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 해서 학생, 교사 모두 원격 수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오는 9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 구현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재 학교 무선 접속 장치(AP) 설치비율이 7%에 불과하지만, 내년 2월까지는 100%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이와 함께 의령 미래교육테마파크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했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일대 3만 7000㎡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미래기술 교육을 선보일 수 있는 시설이다. 교육감 공약사업인 미래교육테마파크 사업은 지난해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두 번 만에 어렵게 통과했고, 최근 설계 공모, 전시 콘텐츠 제작업체 등을 선정했다.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가 2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종훈 교육감이 미래교육테마파크 등 미래 교육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가 2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종훈 교육감이 미래교육테마파크 등 미래 교육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박 교육감은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경남 미래교육의 상징이고 동력"이라며 "처음에는 교육부조차도 미래교육테마파크의 개념이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공감 그릇', '생각 그릇', '체험 그릇' 3개 동으로 구성된다. '공감 그릇'은 600석 규모의 강의동으로 교사 연수, 문화예술공연, 포럼과 세미나를 운영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생각 그릇'은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연구, 미래 교육과정 개발 등을, '체험 그릇'은 3층 구조로 체험, 연구, 실제 제작을 위한 콘텐츠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체험 그릇'에는 창의융합놀이터, 미래교실 경험하는 연구실, 창의융합공작소 등의 공간이 마련된다.

박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이룬 성과로는 '교실 수업 변화', '학교 문화 변화', '교육 생태계 변화'를 꼽았다.

'교실 수업 변화'는 배움 중심수업과 과정 중심평가를 도입해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로 교실 수업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초등학교에서 일제식 지필 평가를 없앴고, 중학교 98.1%, 고등학교 98.9%가 서술형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문화 변화'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교육인권경영센터 개관 등으로 학생이 존중받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꽃피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들었다.

'교육 생태계 변화'로는 9개 시군에서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4개 센터형 행복마을학교 운영, 192개 지역별 마을학교를 운영한 점을 강조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박 교육감은 "2년, 앞선 임기 포함하면 사실상 6년 동안 교실 수업, 학교 문화, 교육생태계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채찍질해왔다. 남은 2년은 지난 6년만큼 자신이 있다. 새로운 교수학습 지원시스템, 미래교육테마파크 등을 통해서 경남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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