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입장을 환영한다.

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 개막이 미뤄졌다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 프로야구는 팀당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4분의 1 이상을 소화했다. 프로축구도 팀당 9경기 정도를 진행했다. 그 사이 프로스포츠를 운영하는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으면 입장료 수입은 물론이고 구단 상품 판매, 광고 매출, 식음료 매출, 심지어 주차요금 수입까지 모두 끊긴다. 프로야구만 봐도 매 경기 입장권 판매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2군 경기인 퓨처스리그 일정도 재편성하며 손해를 최소한으로 막아서려 한다. 무관중 경기가 장기화되면 구단 외 구장 내 입점 매장, 구단 상품 공급 업체, 구장 주변 상권 등 프로야구를 둘러싼 생태계 전체가 흔들린다. 창원NC파크 인근 상인들도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로 매출이 줄어 한숨을 쉬고 있다.

모두가 힘들어하던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간 한국야구위원회는 관중 입장에 대비해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구단에 배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관중 입장이 재개되면 구장별로 전체 좌석의 24~30%에만 관중을 들이고, 앞뒤·좌우로 띄어 앉을 수 있도록 각 구단의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정비하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해수욕장과 영화관 등 영업은 허용한 반면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만큼은 야외 시설임에도 반대하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프로스포츠가 유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프로구단이 대책만 잘 세우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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