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통합당 입당 일축
"제명 대응 재심 신청 예정"

민주당 경남도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적 박탈(제명) 결정을 받은 김하용(창원14) 의원이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새 의장 당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당으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이상 무소속 의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다시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데는 신임 김 의장의 과거 이력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

김하용 의원은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거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원시의원 시절인 2016년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김 의원은 전체 의원 43명 가운데 27명이 새누리당, 야권(더불어민주당·정의당·무소속) 의원은 16명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22표로, 21표를 얻은 새누리당 노판식 의원을 눌렀다.

이번 후반기 도의회 의장 선거도 민주당 의원들 간 합의대로 하면 재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은 류경완 의원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김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당, 무소속 의원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만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경쟁자였던 류 의원보다 '스킨십' 면에서는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0년생으로 최고령 도의원인 김 의원은 그동안 여러 정당을 옮겨다녔다.

2009년 11월 마산·창원·진해 졸속 통합에 반대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듬해 무소속으로 통합 창원시의원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됐다. 이후 2011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 입당했다. 그러다 2012년 총선 때 시의원을 사퇴하고 나서 진해구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후보에도 들지 않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기도 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2017년 대선 과정에서는 국민의당에 입당했으며,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으로 복당하여 창원14(웅동 1·2, 웅천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속 '의장직 수행' 또는 '미래통합당 입당설'에 대해 김 의장은 이를 단박에 '일축'했다.

김 의원은 28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의장 선거와 관련해 제명 결정이 내려졌지만, 반드시 재심 신청을 할 것"이라며 "어떤 의원보다 제가 민주당 당심이 낫다고 본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민주당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의 입장과 이후 재심신청, 그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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